[MLB] 강정호 수비 도중 큰 부상

강정호가 오랫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상대팀 주자와의 충돌로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상태인지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제가 보기엔 아마도 시즌 아웃될 정도 같습니다. 

부상당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자면
바로 직전 노아웃 주자 1루 2루 상황에서 이와 똑같은 병살 시도 플레이가 발생했는데
강정호가 볼을 놓치는 실책을 하면서 투아웃 주자 3루가 되어야할 상황이 노아웃 주자 만루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또다시 거의 같은 병살 시도 플레이가 발생하고, 강정호는 자신의 실책이 마음에 걸렸는지
이번에는 거칠게 슬라이드하는 주자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하고 맙니다. 
  
거친 태클을 한 상대팀 주자도 당연히 잘못이고, 그걸 피하지 못한 강정호도 아쉬웠습니다.
강정호의 잘못이라면 이처럼 거친 메이저리그 스타일에 익숙하지 못한 것이겠지요.
메이저리그를 오래 봐온 저로서는 사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를 보면 유격수나 2루수가 주자의 태클을 잘 안피하더군요. 물론 저 정도로 심하게 태클도 안하고요.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와 한국야구의 사고나 방식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주자가 공격적이었지만 정당했고 강정호가 너무 늦게 빠져나왔다는게 미국 현지의 반응입니다. 
  
포스트시즌 때 강정호가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힘들어 보입니다. 안타깝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더더욱 3루수가 아닌 유격수 강정호를 보기는 힘들 듯...